다리저림, 허리디스크일까 이상근증후군일까 — 증상으로 구별하는 법
다리저림의 원인은 허리디스크 외에도 척추관협착증·이상근증후군 등 다양할 수 있어, 증상 양상과 이학적 검사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리저림, 허리디스크일까 이상근증후군일까 — 증상으로 구별하는 법
다리저림의 원인은 허리디스크 외에도 척추관협착증·이상근증후군 등 다양할 수 있어, 증상 양상과 이학적 검사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리가 저리고 당기면 "내가 허리를 너무 혹사시켜서 그런 거겠지"라며 자책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실제로 MRI에서 디스크 소견이 뚜렷하게 확인되지 않는데도 비슷한 저림과 엉덩이·다리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적지 않으며, 반대로 디스크 탈출이 확인되더라도 증상의 주된 원인이 다른 구조물에 있을 수 있습니다. 허리 뒤쪽 깊숙이 자리한 이상근(梨狀筋)이 좌골신경을 압박하거나,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이 눌리는 경우에도 다리로 퍼지는 저림과 통증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증상이 나타나는 자세와 상황, 통증의 분포 패턴을 함께 살피면 원인을 보다 구체적으로 좁혀 나갈 수 있습니다.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요?
허리디스크(요추 추간판 탈출증)는 섬유륜이 파열되면서 수핵이 밀려 나와 신경근을 직접 자극합니다. 이 자극이 허리에서 시작해 엉덩이·허벅지·종아리·발끝까지 이어지는 방사통으로 이어지고, 기침이나 허리를 구부리는 동작처럼 추간판 내압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통증이 더욱 심해지는 특징을 보입니다. 신경근이 지속적으로 눌리면 해당 부위의 근력이 떨어지거나 발목 반사가 약해지는 신경학적 변화가 동반될 수 있습니다.
반면 척추관협착증은 척추관 자체가 좁아져 신경 다발 전체가 압박을 받는 상태로, 서 있거나 걸을 때 양쪽 다리가 무겁고 저리다가 허리를 앞으로 구부리거나 앉으면 증상이 풀리는 '신경인성 파행'이 전형적입니다. 이상근증후군은 허리 뼈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엉덩이 깊숙한 이상근이 좌골신경을 압박하는 상황으로, 앉아 있을 때 엉덩이와 다리 뒤쪽이 저리고 오래 걷거나 계단을 오를 때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세 가지 모두 다리저림이라는 공통 증상을 공유하지만, 어떤 자세에서 악화되고 어떤 자세에서 완화되는지가 핵심적인 감별 단서가 됩니다.
유형을 나눠서 살펴봅니다
왜 생기는 걸까요?
허리디스크·척추관협착증·이상근증후군은 모두 다리저림을 일으키지만, 증상이 악화되는 자세와 완화되는 자세가 서로 다릅니다. 구부릴 때 심해지면 디스크, 걷다가 쉬어야 하면 협착증, MRI는 정상에 가까운데 앉으면 엉덩이가 저리면 이상근증후군을 먼저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단, 세 가지가 동시에 겹쳐 있는 경우도 적지 않으므로 증상 패턴과 이학적 검사를 함께 살펴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일상에서 점검할 것
Q. MRI에서 이상이 없다고 했는데도 다리가 저립니다. 원인이 있을 수 있나요?
MRI는 뼈와 디스크 구조물을 확인하는 데 유용하지만, 이상근처럼 근육이나 연부조직에서 비롯된 신경 압박은 영상에서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증상의 분포 패턴, 이학적 검사 결과, 한의학적 변증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원인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Q. 한의학에서는 이 증상들을 어떻게 바라보나요?
한의학에서는 요통과 다리저림을 신허(腎虛, 쉽게 말하면 몸의 근간 에너지 부족)나 어혈(瘀血, 쉽게 말하면 혈액 순환이 막힌 상태), 풍한습(風寒濕) 등의 사기가 경락을 막아 생기는 것으로 봅니다. 증상이 야간에 심해지고 누르면 더 아프다면 어혈 요통, 과로 후 악화되고 쉬면 나아진다면 신허 요통으로 변증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치료 방향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Q. 허리디스크와 이상근증후군이 동시에 있을 수도 있나요?
두 가지가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디스크로 인한 신경 자극이 이상근의 긴장을 유발하거나, 반대로 이상근의 만성적인 긴장이 허리 주변 근육 불균형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생길 수 있습니다. 증상이 복합적일수록 단일 원인만 가정하지 않고 여러 가능성을 함께 살피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리가 저리고 허리가 아픈 날들이 쌓이면, 걷는 것도 앉는 것도 조심스러워지고 일상의 반경이 조금씩 좁아지는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그 불편함은 결코 과민한 것이 아닙니다. 증상의 양상을 꼼꼼히 살피고 원인을 파악해 나가는 과정에서 증상이 호전될 가능성이 있으니, 오래 참기보다는 담당 한의사와 함께 방향을 찾아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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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의료법 제56조 1항을 준수하여 설명한의원 진료 R&D 센터에서 직접 작성한 의료 정보 제공 목적의 글입니다. 모든 한방 치료는 개인의 체질과 건강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담당 한의사와 충분한 상담 후 진행하시기 바랍니다.